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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기부천사 경주마' 백광, 명예경주마 선정

'기부천사' 경주마로 알려진 백광이 명예경주마에 선정되며 안성팜랜드에 마련된 휴양목장에 입사했다. 한국마사회와 서울마주협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축하 행사를 지난 21일 개최했다.백광의 전용 초지가 마련된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고(故) 이수홍 마주의 가족과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 이하 임원들,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 임직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서울사랑의열매) 임직원, 경마팬 등 30여 명이 자리했다.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은 현역 시절 경주 성적이 우수하거나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말을 명예경주마로 선정,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휴양소를 마련해 주는 동물복지 사업이다. 백광은 2003년 태어난 국산마로 2005년부터 7년 동안 경주마로 활약했다. 다리 질병으로 은퇴 기로에 놓이기도 했지만, 이수홍 마주가 줄기세포 치료를 지원한 덕분에 난치병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했다. 이수홍 마주는 백광의 이름으로 장애 극복을 위한 기부금 4000만원을 전달, 제1호 동물명의 기부를 실천했다. 이후 100명이 넘는 마주들이 자신의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하는 전통이 생겼다. 시각 장애 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에는 아직도 백광 등 기부 천사 경주마들의 이름을 딴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행사는 푸른 초지에 백광이 걸어 나오며 시작됐다. 휴양소 입사 축하 특별 영상 상영, 당근 케이크 전달, 선물 증정식이 이어졌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가본 경마공원에서 백광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는 경마팬 대표 김한솔씨는 "'은빛가속도'라는 별명처럼 맨 뒤에서 달려도 결국 이기고 마는 백광의 도전과 의지는 우리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나의 첫사랑 백광이 이곳 안성팜랜드에서 진정한 휴양을 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반갑다"라며 축하를 전했다.이수홍 마주의 아들 이용석씨는 축사를 통해 "아버지께서 26년 동안 마주 활동을 하셨다. 말은 우리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었다"라며 "아버지께서 가장 사랑하셨던 명마 백광이 팬 여러분들의 큰 사랑과 관계자분들의 보살핌 속에 명예경주마가 될 수 있어서 기쁘다. 백광의 선한 영향력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석씨는 경주마 복지 증진을 위한 '더러브렛' 복지 기금에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랑의열매는 이날 '동물명의 기부 착한경주마' 협약식과 취약 계층 후원을 위한 기부금(3000만원) 전달식도 함께 시행했다. 조용학 서울마주협회 회장은 "명예경주마 사업은 마주협회와 한국마사회가 공동 출연하는 더러브렛 복지 기금을 활용해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경마를 빛낸 명마들이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고, 경마팬이 좋아했던 명마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 주는 사업"이라며 "오늘 행사는 한국 경마의 경주마 복지와 사회 공헌 역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4.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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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코리아컵 및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미국 브리더스컵으로 직행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금년 9월 8일에 치러지는 코리아컵(1800m, Int’l G3)과 코리아스프린트(1200m, Int’l G3)의 우승마가 미국의 ‘2024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에 자동 출전하는 내용의 협약을 4월 10일에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한국마사회의 미래 100년 비전 달성을 위한 일환으로 작년 11월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의 미국 출장 당시 브리더스컵사를 방문하여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되었다. 브리더스컵사에 한국경마의 국제화 노력, 경수수준의 향상 등 그간의 노력을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 결과 한국의 국제경주가 창설 8년 만에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로 지정되는 성과를 도출한 경마외교의 쾌거라 할 수 있다.구체적으로 코리아컵 우승마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1600m, G1, 상금 1백만달러)의 출전권을 얻게 되며,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는 ‘브리더스컵 스프린트’(1200m, G1, 상금 2백만달러)의 출전권을 부여 받는다. 특히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는 2019년에 ‘블루치퍼’가 3위를, 2020년에는 ‘닉스고’가 우승을 했던 바로 그 경주이다. 이 외에도 미국까지의 경주마 운송비용(4만달러)과 자마 및 경주마 등록자 인센티브(1만달러)도 지급된다.1984년에 창설된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은 세계 각국의 최정상 경주마들이 자웅을 가리는 경마 올림픽으로 불린다. 금년 대회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델마경마장에서 G1급의 경주로만 총 14개가 열리며 상금 총액은 무려 3천 3백만달러(약 460억원)에 달한다.14개 경주 중에서도 7백만달러(약 100억원)로 가장 상금이 많은 ‘브리더스컵 클래식’은 2000m의 더트 최강마를 선발하는 경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어 여기서 우승한 말이 연도대표마(이클립스 어워드)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다.역대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마 중에는 ▲선데이사일런스(1989) ▲에이피인디(1992) ▲티즈나우(2000, 2001) ▲컬린(2007) ▲젠야타(2009) ▲아메리칸파로아(2015) ▲닉스고(2021) ▲플라이트라인(2022) ▲화이트아바리오(2023) 등이 있다. 또한 ‘볼포니’(2002년 우승마)와 ‘바이언’(2014년 우승마)은 한국으로 수입되어 씨수말 활동을 하고 있거나 하기도 했다.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한국의 국제경주와 미국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의 연계성 강화로 인해 해외의 우수 경주마가 국제경주에 참여하고, 이 우수마들과의 경쟁을 통해 한국 경주마들의 수준 향상을 기대한다.”라며 “한국에서 생산한 국산마가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4.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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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1등급 경마 경주, 청룡의 해 누가 먼저 날아오를까

오는 1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새해 첫 1등급 경주(제11주로)가 열린다. 1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이번 경주는 레이팅 105 이하의 1등급 경주마들이 출전해 2000m 장거리 대결을 펼친다. 경주마 연령에 출전 제한이 없고, 국산마와 외산마 모두 출전할 수 있다.새해 처음 열리는 1등급 경주인만큼 쟁쟁한 말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주목할 만한 4마리를 소개한다.너트플레이(수, 한국 4세, 레이팅 81, 조현영 마주, 최영주 조교사, 승률 38.5%, 복승률 46.2%)는 출전마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하지만 유일하게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있는 실력파다. 작년 9월 ‘일간스포츠배(L)’에서 4~5위권에서 힘을 비축하다 결승선을 100m 앞둔 마지막 직선코스에서 막판 스퍼트로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너트플레이’의 진가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빛난다. 폭발적인 추입으로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진입하는 뒷심이 장점이다. 용암보스(수, 한국 5세, 레이팅 84, 김학록 마주, 곽영효 조교사, 승률 20.8%, 복승률 45.8%)는 지난해 생애 처음 도전한 대상경주 ‘일간스포츠배(L)’에서 ‘너트플레이’에게 4분의 3 마신(말의 코끝에서 엉덩이까지의 길이로 약 2.4m)차로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주로 경주 초반에 중하위권에서 자리를 잡으며 기회를 노리다가 서서히 선두권으로 진입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직전 경주였던 12월 1등급 2000m 경주에서는 출발 후 100m 지점에서 ‘흑전사’와의 접촉해 불안한 출발과 주행을 보여 10위를 차지한 바 있다. 빅스고(수, 한국 5세, 레이팅 92, 이선호 마주, 우창구 조교사, 승률 38.9%, 복승률 55.6%)는 2000m 평균기록이 2분9초3으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르다. 지난해 6개월 장기휴양 후 복귀하면서부터 주행거리를 늘려 2000m를 주력으로 출전하고 있다. 두 번의 대상경주에서는 6위에 그쳤지만, 직전 경주였던 12월 2000m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참고로 빅스고의 부마 ‘빅스’는 한국마사회가 자체 개발한 DNA 기반의 경주마 선발 기술 ‘케이닉스’로 선발된 경주마 중 하나이다. 브리가디어제너럴(수, 한국 8세, 레이팅 92, 청팅콩 마주, 서범석 조교사, 승률 22.6%, 복승률 35.5%)은 이번 경주 출전마 중 나이가 가장 많다. 사람과 달리 경주마는 연륜과 실력이 비례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인 힘으로 질주하는 경마의 특성상, 젊은 말일수록 힘이 좋아 우수한 성적을 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브리가디어제너럴’은 단거리보다 장거리 위주로 출전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국경마에서 가장 긴 경주거리인 2300m 경주에 출전해 우승, 노익장을 과시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1.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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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백전노장 ‘심장의고동’, 황태자 문세영 기수와 두바이 경마 데뷔전

한국마사회 서울경마장 소속 경주마 ‘심장의고동(수, 8세, 한국, 오종환 마주)’이 경마 황태자 문세영 기수와 함께 오는 12일 오후 8시 25분(현지시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 6경주, 2000m 장거리 경주를 통해 해외 원정 데뷔전을 치른다.국산 씨수말 ‘지금이순간’의 혈통을 이어받은 ‘심장의고동’은 2019년 서울에서 데뷔한 경주마다. ‘심장의고동’은 데뷔 첫해에 일간스포츠배(L·1800m)우승, 코리안더비(G1·1800m)2위, 대통령배(G1· 2000m)3위를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인 2020년 ‘세계일보배(L·1200m)’에서 우승하며 전천후 경주 능력을 선보였고, 2021년에는 ‘대통령배’에서 우승하며 국산 최고 경주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2년 대통령배에서는 2위를, 지난해 대통령배에서는 4위를 기록하는 등 노장의 반열에 들어섰음에도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기복 없는 기량을 선보여 왔다.문세영 기수와의 호흡이 좋았다. 통산 1879승을 기록 중인 문세영 기수는 2001년 데뷔한후 여덟 번의 최우수 기수 선정, 43회의 대상경주 우승 등 굵직한 업적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심장의고동’과 문세영 기수는 2019년 ‘HRI트로피 특별경주’에 처음으로 합을 맞추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배’ 우승을 포함해 직전 경주까지 총 13번 호흡을 맞춰왔다.문세영 기수는 지난 8일 두바이 현지에 도착, 메이단 경마장 경주로에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문 기수는 “‘심장의고동’이 나이가 들어 전성기 시절의 컨디션을 재현할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세계적인 경주마들이 모이는 두바이에서 국산 경주마의 가능성을 입증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심장의고동’과 함께 출전하는 경주마들의 수준 역시 상당하다. 메이단 경마장에서만 4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영국 출신 7세 거세마 ‘북 리뷰(BOOK REVIEW)’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다. 러시아 무대에서 9전 8승을 거둔 ‘히어로 모(HERO MO, 4세, 수, 미국)’와 카비르칸(KABIRKHAN, 4세, 수, 미국)이 ‘심장의고동’과 함께 두바이 데뷔전을 치른다.한편 지난 5일 서승운 기수와 함께 두바이 데뷔전에 나섰던 ‘벌마의스타(수, 5세, 한국, 이종훈 마주)’는 불안한 출발과 함께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다. ‘벌마의스타’는 국산마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오는 26일 두바이 1200m 경주에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1.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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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을 향한 무한질주, 2023년 렛츠런파크 수놓은 경마 주요 뉴스는?

영미권을 대표하는 사전 출판사 미리엄 웹스터는 올해의 단어로 '진정성'이라는 의미를 지닌 ‘Authentic’을 선정했다. 올 한해 한국 경마에서는 어떤 인물과 뉴스가 진정성 있는 레이스를 펼쳐왔는지 돌아본다. 올해의 주인공도 '위너스맨'위너스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랑프리와 연도대표마 타이틀을 석권했다. 위너스맨은 올해 제41회 그랑프리(G1)에서 ‘글로벌히트’와 접전 끝에 먼저 결승선을 통과,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대통령배(G1)'에서 연도대표마를 일찌감치 확정한 위너스맨은 48억원이 넘는 수득상금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통산상금 1위 기록도 갈아치웠다. 마권발매 시범운영 개시지난 코로나19로 다중운집이 제한되면서 필요성이 대두됐던 온라인 마권 발매가 올해 12월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참여 가능 연령을 만 21세로 상향 조정하고, 구매상한액을 5만원으로 축소하는 등 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불법 온라인 경마 흡수를 통한 세수기여 확대 등 중장기적 로드맵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부천사 경주마 백광, 제2호 명예경주마 선정지난 9월 초대 명예경주마로 ‘청담도끼’가 선정된 데 이어, 지난 10일엔 ‘백광’이 두 번째 명예경주마로 선정됐다. 백광은 2005년부터 7년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약했던 경주마로, 경주마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며 난치병을 이겨낸 뒤 대통령배(G1) 준우승을 기록한 전설이다. 고(故) 이수홍 마주는 백광의 이름으로 4000만원의 거액을 기부해 국내 ‘동물명의 기부 제1호’로 기록됐다. 백광은 안성팜랜드로 보금자리를 옮겨 안락한 여생을 보낸다. 한국경마 최초의 더비걸 탄생, 김혜선 기수지난 7월 한국경마 최초의 더비걸이 탄생했다. ‘코리안더비(G1)’에서 ‘글로벌히트’와 호흡을 맞춘 김혜선 기수가 깜짝 우승을 하며 최초의 더비걸이 됐다. 김혜선 기수는 8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도 우승하며 대상경주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한국경마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기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지난 12월 17일 열린 그랑프리(G1)에서 아깝게 코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대한외국인의 활약, 외국인 기수 전성시대올해는 외국인 기수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해였다. 서울의 안토니오 기수가 승률 23.8%로 2023 최우수 기수에 선정됐다. 다실바 기수는 부경에서 다승 2위를 차지했다. 2006년 브라질에서 데뷔한 안토니오 기수는 2017년 5월부터 한국에서 활동했다. 안토니오 기수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떠나지만, 빅투아르, 다비드, 푸르칸, 다실바 기수가 남아 경주로를 지킬 예정이다. 또한 서울에서 활동하던 외국인 기수 알란 먼로가 부경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다. 동물학대 논란 끝, 제주마 경주 전면 시행렛츠런파크 제주가 올해 처음으로 ‘100% 제주마’ 경주를 시행했다. 1990년 개장한 렛츠런파크 제주는 개장 초기 제주마 경주 자원이 부족으로 제주마뿐 아니라 세계 공인 경주마인 더러브렛종과 제주마의 교잡종인 한라마를 경주마로 활용해왔다. 한라마의 경우 경주마 체고 제한규정(1m37㎝ 이하)에 맞추기 위해 일부러 말을 굶기거나 말굽을 깎는 등의 동물학대 논란이 있었다. 이에 마사회는 2016년부터 제주마 경주 전면시행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지난해 제주마 경주 87%, 한라마 경주 13% 비율로 시행한 데 이어 올해 100% 제주마 경주만 시행하게 됐다.윤승재 기자 2023.12.3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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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 가른 경마 그랑프리 우승, '국산 최강마' 위너스맨 2연패

현존 최강의 경주마 ‘위너스맨’(한국산 수 5세,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서승운 기수)이 지난 17일 열린 제41회 그랑프리(G1)에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위너스맨은 포경선(1985~1986) 가속도(1990~1991) 동반의강자(2008~2009)에 이어 사상 네 번째로 그랑프리 2연패를 달성한 말로 기록됐다. 국산마로서는 위너스맨이 최초다. 또 위너스맨은 대상경주 10승째를 달성하며 실버울프(11승)가 보유하고 있는 대상경주 최다승에 1승 차이로 접근했다.경주가 시작되기 전까지 위너스맨은 단승식 1.2배, 연승식 1.0배의 압도적 인기를 보였다. 대부분이 위너스맨의 우승을 예상했다. 2위까지 맞히는 복승식(11억원)보다 3위까지 맞히는 삼복승식(14억원)에 더 많은 베팅 금액이 몰리기도 했다.경주 내용은 치열했다. 경주 초반 5위권에서 자리를 잡은 위너스맨은 결승선 반대편 직선주로에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투혼의반석과 글로벌히트에 이은 3위로 홈스트레치(정면 스탠드 앞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었다. 투혼의반석과 글로벌히트가 인코스에서 경합하는 사이 위너스맨이 빈 공간을 파고들어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글로벌히트가 저력을 발휘하며 위너스맨과 선두 경합을 펼쳤다. 두 마리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맨눈으로는 우승마를 가리기 어려웠다. 사진 판정 끝에 위너스맨의 코 차이(약 10㎝) 우승이 확정됐다.이로서 위너스맨은 총 28번의 경주에서 대상경주 10승을 포함 총 18승을 거뒀다.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5위 이내에 입상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순위상금 5억5000만원을 더하며 한국경마 역사상 통산 수득 상금 1위를 스스로 갱신했다. 위너스맨의 2023년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내산마 타이틀은 이미 지난 대통령배(G1)에서 벌써 확정됐다. 명실상부 한국 최강마임을 입증한 대회였다. 윤승재 기자 2023.12.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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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버나일 시리즈 제2관문 눈앞, 2세마 최강은 누구

제19회 농협중앙회장배(국산2세 암수, 1200m, 순위상금 2억원) 대상경주가 오는 5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8경주로 열린다. 농협중앙회장배는 2세마를 대상으로 하는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의 제2관문으로, 제1관문이었던 문화일보배(L)는 경매거래마만 출전할 수 있었지만 이번 농협중앙회장배는 개별거래마, 자가생산마 등 거래 유형에 관계없이 거세마만 아니면 모두 출전할 수 있다.농협중앙회장배는 경주마 생산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경주마 생산자에게 3억 9천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그간의 지원으로 국산 경주마 생산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연간 1300마리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생산기술의 발전, 교배이론의 정교화 및 언덕주로와 같은 경주마 육성시설의 확충을 통해 ‘위너스맨’과 같은 우수한 국산마도 배출되고 있다.이번 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에는 총 13마리가 출전 준비를 마쳤다. 2세마 챔피언을 향해 도전하는 주요 출전마 3마리를 알아본다.라라케이(레이팅 43, 수, 부마:한센(미), 모마:화려한비상(한), 마주:강경운, 조교사:송문길)는 데뷔전 8마신(말의 코끝에서 엉덩이까지의 길이로 약 2.4m) 차 압승 이후 루키 스테이크스(특)에서 막판 역대급 추입으로 우승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마지막 200미터 구간기록은 무려 11초6으로, 유튜브 조회수 52만을 기록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직전 경주였던 문화일보배(L)에서는 인기 1위로 경마팬들의 응원을 받았으나 아쉽게 3위에 그쳤다. 경주경험이 쌓여가고 있는 만큼 이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세광파이터(레이팅 38, 수, 부마:아임유어파더(미), 모마:탱고앤탱고(한), 마주:배형진, 조교사:최용구)는 데뷔전부터 2연승 중인 말로 선입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선두로 치고 나오는 경주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부마는 2017년 부산광역시장배(G3)에서 3세의 어린 나이로 우승을 차지한 '아임유어파더'다. 당시 아임유어파더는 ‘트리플나인’, ‘클인업조이’ 등 쟁쟁한 경주마들을 꺾고 우승했지만, 이후 폐출혈이 3회 발생하면서 경주부적격 처분되고 씨수말로 전환됐다. 주요 자마로는 6전 5승으로 2등급에 위치해 있는 ‘라온더포인트’가 있다.원평리스트(레이팅 40, 암, 부마:페더럴리스트(일), 모마:시어리어슬리마인(미), 마주:김용재, 조교사:정호익)는 한동안 출발대 내 준비자세불량, 늦출발 등 출발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보이면서 성적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출발조교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최근엔 2위, 1위, 1위의 성적을 거뒀다. 원평리스트는 13초 중반대의 상대적으로 빠른 스타트를 통해 선행에 주로 나서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대상경주 출전이 처음인 만큼 지금까지 겨뤘던 상대들보다는 몇 수 위의 말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게이트 번호와 초반 빠른 스타트 여부에 따라 최종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윤승재 기자 2023.11.03 06:00
스포츠일반

‘통산 7승’ 현역 최강 위너스맨, 2년 연속 대표마 노린다

제38회 KRA컵 클래식(G2, 혼합OPEN, 3세이상, 2000m, 순위상금 7억원) 대상경주가 15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올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마지막 Grade2 경주이자, 연도 대표마 선정을 위한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경주 중 하나다.KRA컵 클래식은 1985년에 창설된 ‘한국마사회장배’가 전신이다. 2007년부터는 경주 거리에 따라 서울은 KRA컵 ‘클래식(classic)’으로, 부산경남은 KRA컵 ‘마일(mile)’로 각각 개편됐다. 경마에서의 ‘클래식’은 보통 잔디주로에선 2400m, 모래주로에선 2000m를 각각 의미한다. 렛츠런파크는 모래주로로 구성돼 있다.이번 KRA컵 클래식(G2) 대상경주에는 총 10마리(서울6·부산경남4)의 건각들이 출전한다.위너스맨(레이팅 138, 한국, 수, 5세, 부마:머스킷맨(미), 모마:위너스마린(한), 마주:이경희, 조교사:최기홍)은 작년 연도대표마 및 최우수 국내산마이자 통산 대상경주 7승에 빛나는 자타공인 현역 최강 국산마이다. 2000미터에서는 7번 출전해 4승을 거뒀다. 이번 경주에서도 서승운 기수와 호흡을 맞춘다. KRA컵 클래식(G2)–대통령배(G1)–그랑프리(G1)로 이어지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제패를 통해 2년 연속 연도 대표마 선정을 노린다. 투혼의반석(레이팅 138, 미국, 수, 5세, 부마:VERRAZANO(미), 모마:센스오브뷰티(한), 마주:임병효, 조교사:라이스)은 서울과 부산경남을 통틀어 외산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인 138을 보유한 말로, 위너스맨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위너스맨과 상대 전적은 3승 4패로 근소하게 열세에 있으나, 5월 YTN배(G3)에서의 11마신 차 압승, 7월 부산광역시장배(G2)에서의 홈스트레치 재역전 등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바 있다. 석세스마초(레이팅 123, 한국(포), 거, 5세, 부마:MACHO UNO(미), 모마:블랙레이스(미), 마주:이장현, 조교사:민장기)는 통산 17번의 경주 중 14번을 1400∼1800m에서 소화한 부경의 대표 마일러(miler)다. 7월 Owners Cup(G3)에서 드디어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석세스마초는 직전 경주인 코리아컵(G1)에서도 3위 위너스맨에 1/2마신(약 1.2m) 뒤진 4위로 입상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입마이면서 경매거래마가 아니어서 국산마 대상경주에는 출전이 불가한 비운의 말로 2000m 경주 경험이 단 한 번밖에 없다는 것이 변수다.한편, 제38회 KRA컵 클래식(G2) 대상경주를 맞아 오후 1시 40분부터 5인조 타악 퍼포먼스 팀인 ‘놀당갑서’의 초청공연이 열린다. 오후 3시 45분부터는 트로트 가수 김나희가 공연을 펼친다. 또한 푸드트럭과 조형물 등이 함께 운영되고 응원 행사를 통해 경품도 증정한다.김희웅 기자 2023.10.13 00:02
스포츠일반

국산마 여제(女帝) 가리자, ‘제16회 경기도지사배’ 개최

최우수 국산 3세 암말 선발을 위한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마지막 경주, ‘경기도지사배(G3, 2000m, 국산 3세 암말, 레이팅 오픈, 총상금 5억원)’가 15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에서 열린다.올해로 16회를 맞은 경기도지사배는 2010년 대상경주로 승격된 이후 2018년부터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세 번째 관문으로 선정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초반엔 1800m로 운영되었지만, 국산 3세 암‧수 최강마를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와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00m로 조정됐다.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관문 ‘루나Stakes(L)’와 제2관문 ‘코리안오크스(G2)’에서는 부산경남의 ‘즐거운여정(부경, 레이팅 80, 나스카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45.5%, 복승률 72.7%)’이 연달아 우승하며 국산마 여제(女帝) 입지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큰 이변 없이 우승한다면, 작년 역대 최초 삼관마(트리플 티아라)를 달성한 ‘골든파워’에 이어 두 번째 암말 삼관마의 영예를 얻게 된다. 닥터오스카(부경, 레이팅 57, 권혁희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20.0%, 복승률 60.0%)는 즐거운여정에 이어 기대가 높은 부산경남 원정마 중 하나다. 올해부터는 거리를 점차 늘려 1600, 1800m에 도전하고 있다. 2~3월에는 연속 2위를 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이후 출전한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1, 2관문에서 각각 9위, 5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좋은 출발과 빠른 스피드, 지구력이 장점이다. 라온자이언트(서울, 레이팅 74, 손광섭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5.6%, 복승률 66.7%)는 지난해 9월 일반경주에서 14마신(33.6m)차로 압승하며 떠오르는 루키로 주목을 받았다. 그 후 ‘과천시장배’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고, 올해 3월부터는 1600m, 1800m로 거리를 늘려 출전하고 있다. 루나Stakes에서는 주특기인 선행 작전으로 4코너까지 1위로 달렸지만,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걸음이 무뎌지며 4위를 했다. 장거리전 뒷심이 아쉽다.라온포레스트(서울, 레이팅 65, 손광섭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20.0%, 복승률 60.0%)는 즐거운여정, 닥터오스카와 함께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모든 관문에 출전하고 있다. 아직 대상경주 우승은 없지만, 작년 11월과 올해 3월 먼로 기수와 좋은 합을 맞추며 일반경주 1위를 차지했다.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에선 1~2차전 연속 2위에 그쳤다. 1관문 루나Stakes에서는 겨우 코차(10cm)로 우승을 놓치면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직선주로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스퍼트와 집중력이 기대되는 말이다. 원더풀슬루(서울, 레이팅 47, 지대섭 마주, 리카디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75.0%)는 총 4번의 전적 중 1위 2번, 2~3위 각 1번으로 연승 100%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처음 출전한 대상경주 ‘코리안오크스’에서 첫 장거리이자 원정경주라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초반에는 힘을 비축하다 마지막 순간에 빠른 추입으로 역전승을 노리는 편이다. 한편 ‘경기도지사배’가 열리는 15일부터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렛츠런파크 서울 야간경마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경주 출발시간이 토요일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로, 일요일은 오전 11시 35분부터 오후 7시로 조정된다. 김희웅 기자 2023.07.13 21:31
스포츠일반

라온퍼스트, 장거리 여왕 가리는 퀸즈투어 첫 관문 2연패 도전장

1800m 장거리 여왕을 뽑는 퀸즈투어 시리즈의 첫 관문이 열린다. 오는 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에서 제26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진행된다. 3세 이상 암말들이 출전하는 1800m 장거리 경주다. 퀸즈투어는 최우수 암말을 선발하기 위한 시리즈 경주로 올해부터 상반기와 하반기로 분리됐다. 하반기는 국산마만 뛰는 경주이지만 상반기는 외산, 국산 구분 없이 모든 암말들이 총 출동해서 승부를 가른다. 라온퍼스트(서울, 암, 한국 6세, 레이팅 12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2.2%, 복승률 56.5%)는 ‘우승 보증수표’라 불리는 라온가 최고의 암말이다. 대상경주 6회 우승, 연승률(3위 안에 들어올 확률) 78.3%의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또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우승을 섭렵한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1400~1800m에 출전하다 작년 11월 대통령배 2000m에 처음 도전했다.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로 체구는 가장 작았지만 4코너 지난 직선주로부터 치고 나오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라온퍼스트는 지난 1월 세계일보배에서 3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플랫베이브(부경, 암, 한국 5세, 레이팅 101, 김종업 마주, 민장기 조교사, 승률 29.2%, 복승률 54.2%)는 이번 출전마 중 1800m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우승 3번을 포함해 모두 3위 안에 입상하는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가장 최근 출전한 지난 2월 26일 부경6R에서 치열한 선두자리 싸움에 무리하게 끼어들지 않고 바짝 뒤에서 추격하다 결승선을 200m 채 남기지 않은 지점부터 질주하며 1위로 들어왔다.최근 장거리에 연속 출전해 좋은 성적을 보이는 만큼 이번 경주에서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에 도전한다. 캄스트롱(부경, 암, 미국 5세, 레이팅 85, 이혜란 마주, 강형곤 조교사, 승률 26.7%, 복승률 26.7%)은 2022년 KNN배 깜짝 우승의 주인공이다. 데뷔무대에서 꼴찌를 하면서 이후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2022년 3월 데뷔 이후 7전만에 첫 승리를 맛보며 점차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현역시절 브리더스컵 20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마 바이언의 혈통을 이어 받아서인지 중장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7월 KNN배에서는 해당경주 최고 인기마 라온퍼스트와 골든파워를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슈어윈(서울, 암, 한국 3세, 레이팅 55, 청팅콩 마주, 서범석 조교사, 승률 30.0%, 복승률 60.0%)은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박태종 기수와 역사를 쓰고 있는 경주마다. 지난 3월 19일 박태종 기수는 슈어윈과 함께 통산 22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출전마 중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데뷔 후 출전한 10경주에서 9번이나 순위상금을 획득할 만큼 실력파이다. 특히 2023년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1, 2위를 차지해 라이징 스타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동아일보배가 4세 이상에서 3세 이상으로 바뀌고, 그에 따라 부담중량이 3세는 52kg, 4세 이상은 58kg가 됐다. 유일한 3세마 슈어윈는 다른 말보다 부담중량이 적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0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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